MTB

R# 6기 졸업식 날의 홍천 임도 라이딩 - 박순백 2007.5.5

hoika 2009. 8. 11. 16:02

2007-5-7 박순백님 기록

 

07/05/05(Sat.) R# 6기 졸업식 날의 홍천 임도 라이딩

이 날이 어린이 날이라는 데 대해 별 생각 없이 길을 나섰다가 제 시간에 못 댈 뻔 했습니다. 홍천의 R#까지 9시에 가겠답시고 길을 나섰는데, 천호동에서 미사리까지 갔는데, 차가 그냥 서있는 겁니다. 미사리에서 양평 길로 건너가는 다리도 차가 꽉차서 움직이지 않고 있고... 그래서 집사람과 상의를 하여 퇴촌-양평대교로 우회하여 가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퇴촌 길로 양평까지 갔는데 차도 전혀 안 막히고 자주 안 가던 곳을 드라이브하니 기분도 좋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늦게 9시 반 조금 못 미쳐 R#에 도착했습니다. 그날의 라이딩을 위하여 많은 분들이 모이셨는데, 모이는 과정 중의 사진은 제가 늦게 간 관계로 찍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아래 몇 개의 사진은 이승상 선생님께서 찍으신 것을 빌려왔습니다.


- Photo taken by 이승상. “처음처럼” 소주를 아주 여러 박스 준비한 공천규 선생님. 6기 졸업식 파티용입니다.^^


- 이 날의 정비 교실. 타이어 교체 등의 시범이 있었는데, 제가 자세히 보지 못 했습니다. 다른 일이 있어서...^^;




- 위에서 말한 “다른 일“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닌 제 MTB 캐논데일 러쉬 팀 차가 왔다는 것입니다. 이걸 살펴보느라고...^^;


- 정이석 선생님도 관심을 보이시고... 그리고 정 선생님 바로 옆에 계신 분은 MTB에 대해 어찌나 잘 아시는지 전 당시에 그 분이 캐논데일 수입상인 산바다의 미캐닉이라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랬더니만, R# MTB 스쿨에서 함께 라이딩을 한 분. 전에 보니 인텐스팀 져지를 입으신 분들이 한갑진, 송상준, 양영준 선생님이었는데 그 분 중 한 분이신지???


- 이게 다 소주, “처음처럼.” 제 집사람 Dr. Kosa는 오늘도 R#에서 책 읽고, 인터넷 서핑을 할 듯.


- 여기까지가 이승상 선생님의 사진. 아래는 제가 찍은 것들입니다. 이 사진에서 보면 제가 살로몬 운동화를 신고 있습니다. 클릿(cleat) 페달은 자신이 없어서 이 때는 페달 어댑터를 끼운 상태입니다. 디아도라(Diadora) 카본 신발이 왔고, 거기에 캐논데일 에그 비터(Egg Beater)용의 클릿 부속을 장착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라이딩을 하는 초반에 그걸 떼고 그냥 클릿에 적응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 공천규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 한 장. 앞만 보고 달리는 중.^^


- 출발해서 첫 번째 휴식을 한 곳.






- 이 날 처음으로 수령해서 타기 시작한 저의 캐논데일 러쉬 팀입니다. 카본 차체라서 가볍긴 하더군요. 그리고 뒤에도 Shock absorber가 있는 소위 듀얼(풀) 서스펜션이어서 그런지 샅이 전혀 안 아팠다는 것. 다른 분들에게 여쭤보니 그게 지난 주의 라이딩으로 이미 적응이 되어 그런 것 같다고...


- 이게 캐논데일 잔차가 사용하는 에그 비터(Egg Beater)라는 페달입니다. CrankBrothers 사의 제품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이 페달이 클릭 장착이 편리하고, 흙과 같은 이물질이 잘 끼지 않고, 청소할 때 편리하다고 하는데, 저야 뭐 기존의 시마노 타입 페달과 뭐가 다른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처음 에그 비터 페달을 사용하면서 쐐기형 걸이라는 이 클릿 신발도 처음 신은 지라 그걸 끼워보려니 그것도 힘들더군요. 할 수 없이 그냥 페달 밟듯 돌리다보면 어느 순간에 “찰칵”하고 연결이 되고... 빼는 건 쉽더군요. 마음먹고 옆으로 휘돌리면 가볍게 빠져 나옵니다.

다행히 클릿 신발에 대한 공포심이 많았던지라 ‘빼야겠다.’고 생각할 때마다 정확히 뺐습니다. 클릿 신발을 신은 걸 잊고 실수한다던데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오히려 올라타면서 오른쪽 신발이 딸깍하고 고정되면서 그쪽으로 체중이 넘어가면서 반대편으로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최소한 세 번은 넘어져야 한다고 하는데, 지지난 주의 첫 번 라이딩에서는 단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은 제가 이번엔 다섯 번을 넘어졌고, 한 번은 대차게 어깨를 땅에 부딪칠 정도까지 심하게 넘어졌는데, 그 모두가 클릿 신발을 신고 있다는 끊임없는 인식과 그로 인한 공포심 때문에 오히려 그런 일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이니(네)즈(Dainese) 보호대를 팔꿈치와 무릎에 다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친 곳은 거의 없습니다. 어깨쪽에 보호대 바로 옆이 좀 쓸려서 정이석 선생님이 소독약을 발라 주신 것 뿐.




- 카본 핸들 바도 다행히 일자 타입이 아니고, 약간 올라온 라이저 바 스타일이어서 좀 나은 듯.


- 이승상 선생님이 들고 계신 것은 오미자 차. 이거 마셔보니 무지 맛이 있더군요.




- R# MTB스쿨 이봉우 교장 선생님.


- 신정건 선생님(동희 씨 남편이라는 분이 이 선생님 맞지요?^^; 제가 기억력이 좀 안 좋아서 혹시라도 틀리면 낭팬데...-_-)도 저와 똑같은 자전거를 이번에 구입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앞에서 흐뭇해 하시는 장면.^^




- 바로 그 캐논데일 러쉬 팀.^^


- 그러고 보니 이 휠셋은 마빅(Mavic) 제품.(처음엔 타이어와 휠셋을 한데 묶어서 마빅 타이어라고...ㅋ) 살로몬 사에 속한 바로 그 회사네요. 그래서 살로몬의 스키와 프리라이드용 인라인 스케이트의 이름인 크로스맥스라는 이름을 이 타이어도 가지고 있군요. 튜브리스 타이어라서 괜찮다는 제품.


- 어린이 날이라 다른 약속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6기생의 라이딩 모습을 DSLR로 찍어드리기 위하여, 또 “처음처럼” 소주를 졸업 파티에 가져오기 위하여 먼 발걸음을 한 공천규 선생. 공천규 선생이 찍어주신 제 사진들.


- 이 날의 6기 졸업 라이딩에 참석하신 분들. 교장 선생님, 강사님들, 이 날의 주역 6기생들, 그리고 타기수 선배들의 대표들이 참석하셨습니다.


- 저는 사진 찍느라 빠져있습니다.


- 제가 들어간 사진은 공천규 선생이 찍어주시고...^^










- 공 선생이 자전거와 함께 한 사진은 이거 하날세.^^


- 더 가서 어디선가 쉬고 있을 때...




- 활짝 웃고 계신 강호익 박사님.




- 이종화 박사님 독사진. 이 박사님은 이번에 보니까 “자전거학“ 박사님이시더군요.ㅋ


- 이승선 선생님도 열심히 찍으시고...

이승선 선생님이 찍으신 사진들: http://www.r-shop.co.kr/bbs/view.php?id=freeboard&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71


- 암스트롱이 옮겨간 후에 잘 나가는 디스커버리 채널 팀의 져지. 의무관 정이석 선생님.


산타크르주 조직(Syndicate)을 이끄시는 분, 김영무 소장님.ㅋ



- 손건석 박사님입니다. 아직 성함 파악이 다 안 돼서... 이승상 선생님이 댓글로 알려주심.^^;


- 정운양 선생님.


- 양영준 선생님이 확실하고...




- 정진원 선생님.


- 권미래 선생님. 34세로 알았음.-_- 근데 아니라고...^^;


- 셀프로 찍어 보기. 근데 얼굴 일부 잘림. 그래서 다시 시도.


- 정확한 샷. 글라스에 팔도 제대로 다 나옴.ㅋ




- 사진 찍을 시간은 쉴 때말고는 없음. 타고 따라가기에 바빠서...^^;










- 모처럼 교장님과 함께 기념촬영.




- 5, 6학년생들.










- 쉬고 있을 때 발견한 건데, 러쉬 팀의 앞부분 허브가 의외로 멋집니다. 실물은 아주 그럴 듯합니다.


- 다른 곳에서 오신 분들을 중간에서 만났을 때.




- 점심 먹을 장소에 도착.






- 싸리봉, 들어본 곳인데 이 부근을 자전거로 올 줄은 "I knew not before."


- 뭔 꽃인지 잘 모르겠음.




- 점심 먹기 직전.




- 옆에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하긴 여기 물이 나오기에 이곳에서 점심을 먹은 것.




- 물 뜨기.


- 김수환 선생님.


- 정원식 선생님.






- 또 쉬던 곳.


- 젊음이 좋지요.^^ 다들 힘들어 죽겠다고 쉬고 있는데, 그 옆에 있는 대단한 경사를 연습삼아 여러 번 올라가신 정진원 선생님.



이 날의 어려움은 클릿 페달 때문에 주의하느라고 브레이킹을 너무 많이 했다는 것. 그러다 보니 오히려 과감히 달려내려가야할 다운힐에서 돌에 걸려 미끄러지는 적도 있었고... 한강 자전거 길에서 클릿 페달에 적응할 시간이라도 좀 있었어야 하는 건데...

그리고 이날의 어려움도 역시 기어 조절이라는 것. 나름 뒤쪽 기어는 조절하면서 간 셈인데, 왼쪽 기어가 지지난 주에 탔던 콘트롤 바이크 제 제품과 달라서 애를 먹었습니다. 자전거마다 그 조절장치의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고...

기어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 하고 타서 그런지 무척이나 힘들더군요. 어떤 곳은 잘 올라갔는데 어떤 곳에서는 기어 조절 타임을 놓쳐서 고생고생하고 올라가고... 한 번은 넘어지고...(클릿 페달 때문에 넘어진 것 중 하나.)


- 막판에는 얼마나 힘이 든지 너무 힘빼지 말고 천천히 가잡시고 천천히 왔습니다. 김영무 소장님과 강호익 박사님이 동행해 주셨습니다. 쉬면서 사과 하나, 배 하나를 김 소장님이 주셨는데, 그게 어찌나 맛이 있던지...^^



참, 샅이 안 아프다가 30km를 넘은 후에 조금씩 아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전과 같이 아프지는 않아서 다행이었고, 막판에 비발디 파크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 정도, 즉 R#이 멀지 않은 곳에 이르러서는 꽤 성가시더군요. 한 번 더 타면 그 문제는 사라질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에 도착하니 완전히 파김치가 되더군요. 제가 다양한 운동을 해 봤지만 이 임도 54km를 주행한 것 만큼 녹초가 된 일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운동이 MTB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근데 그런 문제의 상당 부분이 기어비를 잘못 조절한 탓이라고...^^; 그런 얘기를 들으니 참 다행스러웠습니다. 아니면 절망했을 텐데...^^

녹초 상태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살겠더군요. 하지만 이 날 운전을 해서 돌아갈 자신은 없었습니다. 지지난 주엔 운전을 해서 집에 가는 데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 날은 운전하는 것 자체가 싫더군요.^^


- 드디어 6기 졸업생을 위한 바베큐 파티가 시작될 즈음입니다.


- 곰돌이. ‘바베큐, 나는 안 주고 자기들만 먹나?’하고 생각 중인 듯.






- 배준철 선생님. 중간은 아드님.




- 교장님 말씀.




- 음식 준비하시느라 사모님이 하루 종일 수고하셨다고...






- 바비큐 하나를 가져다 입 가까이 대고 “기다려!”라고 하니까 이 녀석이 먹으려다 멈칫하고 그냥 기다립니다. 근데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그 때부터 침을 많이 흘려서 이 교장님이 바로 그 한 점의 바비큐를 곰돌이에게 먹이셨습니다.







두 번째의 라이딩이었지만 가능성은 많이 발견한 날이었습니다. 클릿 사용의 공포심에서도 벗어나고, 가장 큰 문제였던 샅의 아픔도 사라지고... 이젠 한강 자전거도로 라이딩을 하면서 적절한 기어비도 찾아보고, 그걸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많은 연습도 해 봐야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집 앞을 가볍게 나서더라도 한동안은 무조건 보호대를 해야겠다는 것. 그리고 길 건널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려서 끌바를 해야되겠다는 것. 그게 법규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안전을 보장 받는 길이기에...


배준철 박박사님이 피로하신 모습은 처음봅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고.. 계신분들도 같은 생각이었을 겁니다..^^

힘든만큼 다시 찾게 되는 것이 잔차인것 같습니다.
힘들지 않으면 재미가 반감되는 것 같구요..
매주마다 일주일동안 쌓였던 노폐물을 완전히 몸밖으로 배출하는 듯한 상쾌함이 잔차에는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시고.. 게다가..
정성어린 후기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

코사님 다리 빨리 낳으셔야 같이 라이딩 하실텐데..^^ 장비가 울겠습니다..ㅎㅎ
[ 2007/05/07 ] D
박순백 "장비가 울겠습니다..ㅎㅎ "

다행히 아직 집사람의 록키 마운틴 엘리먼트 팀은 안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울 장비가 없습니다.ㅋ
하여간 집사람이 비복근 파열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근육 강화 운동을 해야하니까, MTB를 살살 타면 될 듯.
[ 2007/05/07 ] D
이승상 고생하셨습니다 ^^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 2007/05/07 ] D
김수환 배가 고파서 끝까지 라이딩 함께 못했습니다...ㅠㅜ

그래도 박사님의 첫 자빠링의 유일한 목격자인 것에 만족 합니다..ㅎㅎㅎ
마지막 엔도기술을 구사하시는것도 봤었더라면 좋았었을텐데...

그나저나 공천규씨 독사진보니 왜 갑자기 미쉘린타이어가 생각나는지..ㅋ
[ 2007/05/08 ] D
공천규 헉. 수환형님... 그정돈 아니지 않나요? ㅋㅋㅋㅋ [ 2007/05/08 ] D
정이석 잘봤습니다. 하나씩 알아가시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즐겁습니다. [ 2007/05/08 ] D
강호익 둘째 날에 '골드' 타신 겁니다. ^^
스키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