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MTB - 삽당령, 닭목령, 노추산 (1) 2007.10.13
hoika
2009. 8. 11. 16:25
같이 라이당 한 김수환님 기록
하여간 지명이 무쟈게 복잡한 3일간의 라이딩이다.
자고로 '어케되겠지여행'에 익숙한 나로서는 그냥 무작정 따라 간다고는 하였다. 허나 올려놓은 지도들을 힐끗보니 영 자신이 없다. 하루만 따라가 보고 핑계대고 도망갈 생각이다. 펜션주위 풍경이 고원 한복판의 풍경이다. 도로를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보니 슬슬 몸도 풀리며 기분도 한껏 Up된다. 카풀을 같이 하고 온 7기 장인상님은 다크호스다. 잔차경력도 짧다하고 그리 내공이 심후해 보이질 않았으나 같이 3일간 라이딩 하고 보니 아주 오산이었다.ㅠㅜ 핑크빛져지의 강박사님도 몸이 가벼워 보이신다. 잘 나온 라이딩사진 뽑아서 맞선 사진으로 쓰신단다. 펜션을 출발한 후 한구비 돌아 살짝쿵언덕에서 한숨을 돌리니 대충 민폐는 안끼치고 갈 만 할 듯하다. 근데 춥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뭐가 그리 좋은지 전부들 웃음을 짓는다. 그러나 난 다 안다. 속으론 힘들면서 억지로 웃는것을.. 지발 나 업힐할 때 날씨 좋다는둥,경치 좋다는둥 말 시키지 말라. 정말 싫다. 특히 변강쇠 체형의 강某선생. 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데 말이 나오나. 이변호사님 브레이크가 트레블이 나서 잠시 휴식시간이 길어진다. 누군지는 말 안하겠지만 요틈을 놓칠라 첩첩산중이라 패드를 10만원에 판단다. 구만 팔천원에 내 것 쓰시지. 끊긴 임도들을보니 수해가 심했다는 것을 느낀다. 들고 매고... 넘고... 짧은다리들은 조금 더 고생했다. 삼마치의 전설이 다시 되살아 나는 듯 했으나 조금은 싱겁게 이런 길은 끝난다. 나만 빼고 모두들 힘이 안들어 보인다. 일단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이게 지나온 길인지 지나갈 길인지 모르겠다. 매번 땅만 보고 가니 대한민국길은 여기나 저기나 다 똑 같아 보인다. ㅋ 지난번 왕방산라이딩에 같이 동행했던 홍선생님도 넘치는 힘을 주체 못한다. 산정상부터 서서히 붉게 타 들어가는 것이 다음주 쯤에는 절정을 이루리라. 이렇게 첫날 17 라이더의 가을 라이딩을 무사히 끝냈다. 둘째날 시작점이다. 첫날 라이딩 후 밥먹고 바로 기절한지라 중간 사진이 없다. 아~~ 자다가 탱크 지나가는 소리에 잠시 깨긴 했었다.ㅋ 분위기에 휩쓸려 도망가지 못하고 걍 라이딩에 동참한다. 시작하자마자 바로 빨닥업힐이 기다리고 있어서 아주 죽을 맛이다. 게다가 올해는 거의 한달에 한번 정도밖에 라이딩을 못해서 똥꾸가 단련이 안되어 어떤체위로도 라이딩이 괴롭다. 언넝 끝내고 도망가리라.... 잘난 척 하며 부리나케 앞서서 가고 있으니 배사부로부터 전화가 온다. 너무 속도가 빠르니 라이딩 속도 죽이고 기다리란다. 푸 하하하하하~~~~ 얼마나 들어보고 싶었던 말인지 남들은 모른다. 기다리다 지쳐서 양지바른 곳에 누워서 노래도 불러보고, 하늘도 바라보니 잠이 솔솔 올 정도다. 드러누워 한참을 기다리니 속속 내곁을 지나간다. 마치 고수처럼 천천히 슬로우BDO로 일어나, 가소로운 듯이 거만한 눈초리로 모두를 바라 봐 준다. ㅋㅋㅋㅋ 이변호사님은 첫날 매번 젤 앞에 가시면서 혼자서만 몰래 파워젤 드시더니 둘째날은 약발이 다 떨어졌는지 중간쯤에 가신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박사님 뒷드레일러 풀리가 닳고 닳아 표창수준이다. 알뜰도 하시지. 두건 쓴 아줌씨가 배추속를 잔뜩 훔쳐간다. 마치 자기 것처럼 일행들에게 배추속 인심을 쓴다. 배추가 아주 달다.ㅎㅎ 양박사님도 꼬불쳐논 햄과 과자를 꺼내어 놓는다. 다른테이블까지는 차례가 안간다. 맛있더라.. 이 변호사님이 저뒤 왼쪽에 살짝 보이는 여치카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하여 찍어 드렸으나 지금보니 뭐가뭔지도 모르겟다. 노안이라 화면이 안보여 대충찍어서 그렇다...ㅠㅜ 見合い用 사진 으로 쓰신단다. 라이딩 끝무렵에 본 오장폭포다. 그땐 몰랐는데 사진을보니 5단폭포라서 5장폭포인 듯 하다. 연변스런 포즈의 증명사진 한장 찰칵... 계곡을 구비도는곳마다 공사를 한다. 수재로 피해가 심하다. 앞으로 갈수록 이런일이 점점 더 심해질텐데 가슴이 아프다. 자뻑사진에 즐거워하고있는 정운양님이다. 구차한 변명으로 라이딩을 이틀만 하고 돌아가려하니 배사부가 팬션 예약해 놨는데, 인원이 모자라 내야할 돈 많아진다고 못가게 한다. 카풀 같이 하고 온 장인상님도 내심 라이딩 더 하고픈 눈치다. 잠만 자고 관광이나 하며 지원조만 하리라 작정하고 할 수 없이 따라 남는다. 팬션으로 향하며 찍은 사진이 날씨도 우중충한 것이 마치 내 심정 같다. 저녁식사로 아구찜과 해물탕으로 포식을 한다. 물론 매기매운탕보다 훨~~~~~씬 맛있었다. 방에서 바라본 팬션앞 풍경이다. 그냥 봐라. 뭔 설명이 필요한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걱정햇던 것 보다는 몸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 못 이기는 척 라이딩에 따라가 보기로 한다. 미천골 업힐보다는 수월한 코스다. 와~~~ 코 크다. 골짜기 건너편 저 멀리 배사부가 오는것이 보인다. 서로 골짜기를 마주하고 사진을 찍어본다. 첩첩산중에서 잔뜩 짊어지고온 진수성찬 배식을 배사부가 하고있다. 된장국에 두부,각종나물에 반찬이 푸짐하다. 다음번엔 짜장면 한번 시켜 봐야 겠다. 이쯤부터 신나는 딴힐이 이어진다. 생에 비포장 최고속의 딴힐코스다. 단월낭자가 울며 올라 왔다는 단임골은 비단길이다.ㅋㅋ 이후 언젠가 장웬선수가 이코스 오게 되면 광분하며 딴힐 할텐데... 아마 분명 안 따라 왔던 것을 후회 하리라. 지나온 길을 안내판을 보며 확인 해본다. 마지막까지 갖고온 이박사님의 빵이 아주 별식이다. 백석폭포라 하는데 물길이 없는듯 한 곳에 폭포가 있다. 인공폭포인 듯도 한 모습이다. 어쨌거나 장관이다. 라이딩이 거의 끝나는 곳에 버스터미널이 있다. 설레임을 한입 먹으며 라이딩의 땀을 식힌다. 오가는 사람들이 먹을것을 많이 준 탓인지 찡같이 생긴 강아지가 초비만이다. 이렇게 3일간의 라이딩을 머릿속에 또 하나 간직하고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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