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 Snow Boarding

2007.1.13 추운 신 새벽의 boarding - 첫 주자

hoika 2009. 8. 12. 14:59

새벽 일찍 도착하여 A lift 가 가동되기를 기다려서 일번으로 A line 에 올랐다.

일찍 일어난 새가 카메라에 잡혔다.

 

 

2007-01-15 박순백님 기록

 

지난 토요일, 집사람은 학생들과 함께 휘닉스 파크로 떠났습니다. 원래 2박 3일 예약된 것을 아들 녀석이 친구들과 간다고 하여 그냥 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기 친구들이 일이 생겼다고 못 간다고 하여, 예약된 것을 취소할 수 없다면서 집사람이 자기가 가르친 학생들 몇을 데리고 1박2일로 간 것입니다.

우리야 항상 스키 타는 것이 생활이 되어 모르지만, 집사람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한 클라스에 스키를 타 본 학생이 한두 명이거나 없거나 그렇답니다.-_-(의외로 스키어가 적은 셈입니다.) 그래서 모두들 스키를 타보고 싶어한다고...(하긴 우리 회사에도 스키광이랄 수 있는 직원은 저 빼고 딱 한 명이고, 4명 정도가 가끔 스키장에 가고, 10명 정도가 1년에 한 번 관광스키를 가고, 나머지는 스키나 보드를 못 타 봤다고 합니다. 그 친구들은 제가 주말마다 이틀씩 간다고 하면, 기절합니다.-_- 중간에도 야간 스키를 가는데...)

어쨌건 토요일은 다음 날의 로시뇰 100주년 기념 모글 클리닉이 대명 홍천 비발디 파크에서 열리는 것에 대비하여, 모글 스킹 연습을 하러 스타힐 리조트에 가야하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가서 회전 스키를 타고, 오후에 모글 스키를 타기로 했습니다. 저는 항상 다른 스키를 타면서 몸을 풀고, 모글 코스에 들어갑니다. 아무래도 그게 안전할 듯해서입니다.


- 스키장으로 향하는 차에서 찍은 외기 온도입니다. -9도.-_- 오랜만의 강추위입니다. 가면서 몇 번 재 봤는데, 스키장 가까이 가니까 -10도, -10.5도, 그러더니 -11도까지 가더군요. 사진은 운전 중에 찍은 거라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어서 흔들렸습니다.


- 스키장에는 8시 훨씬 전에 도착했습니다. 대여소의 시계는 아직도 8시가 안 된 시각을...

주말이기 때문에 스키장은 8시부터 문을 엽니다. 이 때의 설질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할 만큼 좋더군요.


- 이거 거의 예술 아닙니까? 일찍 오니 이렇게 좋은데, 항상 9시 이후에 왔으니... 특히 10시 경에 도착하면, 슬로프는 이미 수많은 칼자국으로 어지러울 정도가 됩니다.(참 부지런한 스키어들이 많지요.)


- A라인 정상에서 보니 저렇게 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 그 시각에 먼저 올라와 스노우보딩을 하신 분이... 제가 준비를 하는 동안 스노우보더 한 분이 내려오시는 걸 봤었지요. 바로 이 분.


- 천리의 최고참인 강호익 박사님이었습니다.


- 환갑이 넘으신 분이 보드를 저렇게 타고 B라인을 내려 가십니다.^^ 대단한 정열. 앞산, 진짜 천마산인 그 산은 마치 가을인양 불타고 있네요? 떠오르는 햇살을 받으며...

이 날의 눈, 설질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시즌에 들어서 제가 경험한 최상의 설질이었습니다. 원래 아침에 추워도 오후에 온도가 올라가면 저녁 때는 얼음알갱이가 많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런 식으로 며칠 계속되다 보면 설질이 형편 없어지지요. 특히 오후에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경우는 얼음 자갈(death cookies) 천지가 되어 버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난 주간에는 계속 추웠기 때문에 제설도 계속되어 뽀송뽀송한 설질이 계속 유지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침 나절에 회전용 스키를 가지고 숏턴을 하는데, 정말 스키를 통해 느껴지는 파삭대는 눈의 그 기막힌 느낌이란... 정말 행복했습니다. 어떤 스키어라도 그처럼 좋은 설질에서 스킹할 때는 깊은 행복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오르며, 새로 조성된 점프대(kicker)를 봅니다. 저렇게 만드시느라 스타힐 스키장 측과 모글 스키팀이 고생 많이 했을 듯합니다.




- 벌써 많은 분들이 에어(air)를 한 듯, 착지점이 파여있습니다.


- 보기엔 별 것 아닌 듯해도, 저 키커를 올라가면 겁납니다. 한참 날아가야 합니다.


- 저도 열심히 쓸 키커여서, 좋아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 사진이 또 있네요.-_-


- 천리 회원 두 분과 함께 스킹을 했습니다. A Line Internet Cafe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 오후 내내 탔던 모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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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2007-01-15 22:49:53 IP:61.106.217.214 )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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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저 위에서 부터 여덟번째 사진인가요?
점프대처럼 만들어 둔 거 있잖아요. 저거 하이원 아폴로슬로프 4번에
정말 환상적으로 엄청 대규모로 웅장하게 만들어져 있더군요. 딸랑 한개도 아니고 여러개가...^^
얼핏 봤는데 세개던가...잘 기억이 안나네요.

저 번주 토요일 그러니까 13일에 오픈 했습지요.
참고 하세요... 늘 건강하시구요.

참 여담인데 ...다음카페 "우리는 하이원으로 간다"에 박사님 사진이 있더라구요?
박순백 (2007-01-16 09:30:06 IP:211.45.66.133 )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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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페 "우리는 하이원으로 간다"에 박사님 사진이 있더라구요?"

그럼 저도 그들과 함께 하이원으로 가는 건가요?^^;
거기 워째 저의 사진이 있는지?^^

하이원에도 익스트림 파크가 있는가 보군요.
뉴 스쿨러들을 위한 연속된 테이블 탑(table top)들이
있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그런 거대한 점프대는 테이블 탑이라고 하고, 그 꼭대
기가 테이블 꼭대기처럼 생겼기에 그렇게 부릅니다.
강호익 (2007-01-16 13:48:11 IP:211.60.17.2 )
추천:4
[ hoika@dreamwiz.com ]

일찍 일어난 새가 오히려 잡혔습니다.^^
추운날 새벽 서사시의 주인공이 된 듯 즐겁습니다.
'새벽 한 시간이 한낮의 세시간이다' 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