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 Snow Boarding

개구리와 스콜피언

hoika 2009. 8. 13. 15:33

http://drspark.net/ Winter City 사랑방에 올린 글

강호익 (2008-03-16 22:25:55)

미스터 클린’ 이라고 불린 사람이 졸지에 ‘미스터 더티’로 전락한 얘기를 요즈음 듣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주지사인 스피처가 그 사람입니다.

매춘조직을 청소하고 월가의 부패관행을 뿌리 뽑은 정의롭고 깨끗하게 보였던 정치인이
최근에 성매매에 깊이 연루된 것이 드러나면서 오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는 부인을 옆에 세우고 기자회견에서 콜걸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백하였습니다.

클린통이라 불린 전직 미국 대통령은 힐러리를 옆에 세우고 루위스키와의 껀을 끝내 부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실명을 쓰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알건 다 안다고 미소 짓고 계십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일은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지난주에 판결이 난 ‘쩡아와 량이’ 케이스는 조금 다르지만 장르는 비슷합니다.


스콜피언은 사막같은 메마른 곳에 사는 독충입니다.
악독한 사람을 전갈같다고 하는데 동명의 영화도 있습니다.

스콜피언 한 마리가 물가에 다 다랐습니다.
헤엄을 칠 줄 모릅니다.
마침 옆에 있는 개구리에게 부탁합니다.
‘나 좀 업어서 연못을 건너 주라’

개구리가 갸웃하더니
‘네 독침이 무서워서 못 하겠다’

스콜피언이 개구리를 설득합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봐.
건너는 도중에 네가 죽으면 나도 빠져 죽잖니.
왜 내가 너를 쏘겠니?‘

개구리가 가만 생각해 보니 논리적으로 그럴 듯합니다.
그래서 스콜피언을 등에 업고 연못을 헤엄쳐 건너갑니다.

연못 가운데 쯤 왔을 때 느닷없이 스콜피언이 개구리를 독침으로 찌릅니다.
기가 막힌 개구리가 죽어 가면서 묻습니다.
‘왜, 왜~~’

물에 빠져 숨넘어가던 스콜피언이 마지막 힘을 다해 대답합니다.
‘내 본능이야’


인간의 본능은 어떠할까?
종교, 철학등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이라는 짧은 성경 귀절이 저는 마음에 닿습니다.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지만 본능을 극복하고 행동까지 변화되기는 참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긁고 쑤시기를 좋아합니다.
어려서는 꼬챙이나 작대기를 가지고 장난을 많이 합니다.
커서는 칼이나 펜이나 손가락이나 몸의 일부로, 또는 입으로 뱉어내는 말로,
다른 이의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rome 7:24)'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되기 어려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강에 살던 연어는 바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변신을 합니다.
몸은 유선형으로 날씬해지고 비늘은 은빛으로 바뀌며 아가미는 짠 바닷물에 잘 견디는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전혀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연어의 이러한 변태를 smolt 라고 합니다.

영적인 스몰트를 겪은 사람들의 얘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잣대는 우리와는 조금 다른 것이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비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에 눈을 뜨면 누구든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도 아주 따뜻했습니다.
황사를 동반한 심술궂은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했어도 강남역 근처에서 본 아가씨들의 종아리에는 촉촉한 봄기운이 돕니다.

WCT에 들리시는 많은 분들이 요즈음 공허감을 느끼시는 가 봅니다.
졸졸 소리내며 실개천이 흐르는 몇 개 남은 슬로프를 바라보면서도 계절의 변화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몇 시간 전에 비보가 올라와 있습니다.


조무형 (2008-03-16 17:16:02)
이상 자살한 미라 샘 뒷담화(일명 뒷다마)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내가 미라 샘을 좋아했던 이유는
그녀가 아줌마가 아니여서도 아니고
그녀의 주장 대로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얗고 얼굴이 뻑이 가게 생겨’서도 아닙니다.]

모든 여성들이 흠모해 마지않는 무형샘의 공개적인 사랑의 고백까지 이끌어 낸 미라샘이 왜 막다른 길을 택했을까?

스키를 접느니 자신을 먼저 접은 것일까?

지난 며칠간 미라샘의 사이버상 행적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미라샘이 누구한테 엮이신 것 같습니다.

누구일까요?

 

장면 1

"쌈구경 중에선 여자쌈이 최고지.
자 함 보시겠어."

무형샘이 써니와 미라샘을 슬슬 꼬드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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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2008-03-14 00:59:43 IP:122.46.133.154 )

"사람을 갖고 놀아.
특히 남자를~
갖고 논다고 몸주고 입술 주느냐 절대 노우~!!

결국엔 싸가지 없어 쫑난 친구."

이를 마치 써니가 미라샘에게 한 것처럼 무형샘이 살짝 비틀어 이간을 시작합니다.
[1차 선빵을 날린 정선희 여사] 라며

사실은 써니가 자기 친구 얘기를 한 것입니다.

"내 친구중에 키 168cm에 몸무게 46kg이나 나갈려나.
흰피부 잘룩한 허리에
강남에 무척 잘나가는 학원에 수학강사."

써니는 오히려 미라샘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전 미라샘 좋아합니다.
공개하시죠?
스키방에 여자 몇되요?

이참에 안 까면 평생 아는 척 안합니다~!!"



장면 2

정선희 (2008-03-14 09:51:47 IP:122.46.133.154 )

"弱소심 A형의 미라온냐~!!
드러누웠구만요.

삐지기는~ "

무형샘이 다시 한 번 비틀었습니다.

[그래도 대답이 없자 2차 한방 더 날려]

사실은 써니가 미라샘을 위로하고 선물공세를 펴며 적극적으로 나오는 이후 장면이 계속됩니다

"모니카 벨루치랑 어울리는 야시시한 똥꼬뺜슈 한개 보내 드릴테니,
울지마요^^ "

이 장면 후반에 무형샘의 숨겨진 저의가 드러납니다.
미라샘을 엮어보려는....



장면 3

"여기서 확실하군 : 조무형샘과 미라온냐 부부가 맞눼. "

장면과 관계없는 써니의 말을 슬쩍 발췌해 올립니다
쌈 부추키는 척 하며 무형샘 딴 마음을 품습니다.
써니 입을 빌려 미라샘에게 메시지 전하고 있습니다.

[미라샘이 사는 이촌동과는 전혀 관계 없는 곳에 살기 때문에
미라샘하고 엮으려 해 봤자 헛수고야. ^^ ]

미라샘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살짝 드러냅니다.
사는 곳까지 알고 있다고...

그러면서 써니에게 씌웁니다.
써니가 언제 무형샘을 엮으려 했다고라?
여기에서 미라샘을 엮고 싶다는 무형샘의 흑심이 비쳐집니다.


장면 4

김미라 (2008-03-14 21:29:02 IP:218.237.81.171 )

"이렇게 쉽게 엮일 내가 아니쥐.
만약 그랬다면 지금쯤 남자가 굴비 몇 두름 쯤 되겠는 걸.ㅋㅋㅋ^^ "

미라샘이 무형샘을 간파하고 잽을 한방 날립니다.
그러면서도 뭔가 아쉬움이 있는지 스트레이트 한방은 아껴둡니다.
관심보이는 사람을(특히 이성을) 싫다는 사람은 이런데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장면 5

미라샘이 써니에게 속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저랑 까고 지내는 남녀 친구들 많습니다.
직장 동료들과는 잘 지냅니다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긴 어렵습디다.^^;;;
그래서 전, 또 다른 친구가 필요한 겁니다. 사이버 상에서의.... "

속마음까지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자기 생각을 비칩니다.
그리고 친근감을 나타냅니다.

"똥꼬팬티가 뭐유.
아줌마 진.짜. 깬.다. "

이를 무형샘이 또 다시 비틉니다.

[나중에 나타난 만만찮은 김미라 여사
회심의 역공 ]


장면 6

이젠 드러 내놓고 부추킵니다.

[아줌마 진.짜.깬.다.
아~ 죽여요 이 표현.

그러자 독이 잔뜩 오른 정선희 여사 욱하는 성질을 못 참고]



장면 7

"원래 제가 극 소심한 천성 여자예요^^"

기대와 달리 써니는 평소의 조용하고 차분한 천성대로 물러섭니다.
써니는 소심한 성격을 거친 글발로 카버하는 그런 여자입니다

미라샘도 똑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써니와 미라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지나치게 소심한 여성들입니다.
상처받기 쉬운,



장면 8

조무형 (2008-03-15 20:33:30 IP:211.209.217.200 )

"나하고 아무 상관없는 남의 여자야 그러던지 말던지 하고 살지만
내 여자라면 상상도 못하는 일.
"죽지" 가 아니라 내 곁에 못 있지 "

미라샘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벌리던 두 사람 사이에서 써니가 물러나자 무형샘이 내놓고 들이 댑니다.
그것도 한 밤 중에 택일을 강요합니다.

["죽지" 가 아니라 내 곁에 못 있지 ]
과연 무슨 뜻 일까요?



장면 9

모니터를 뚫어질듯 바라보다
베란다로 나가는 미라샘

어둠속에 소리없이 흐르는 한강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미라샘.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그리고 날이 밝자 불길한 소식이 날아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누가 미라샘을 막다른 길로 내 몰았는가를

본적은 없지만 미라샘이 그립습니다.
사이버 상에서라도 말 한마디 나눈 적이 없지만
보고 싶습니다.

저는 희망을 잃지 않으렵니다.
미라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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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3월 23일은 부활절입니다.